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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란 무엇일까요?

ˍ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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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죠. 그리고 이 바이러스는 단 2년 만에 우리 생활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그중에서도 언택트, 그러니까 비대면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는데요. 비대면 수업과 회의는 이제 완전히 일상이 됐고요. 공연이나 제사까지 비대면으로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것도 언택트 대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약'입니다. 지난 6월 과기부에서 화상투약기 시범 사업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비대면 약국의 실현 가능성이 커진 거죠. 

화상 투약기가 뭐냐 하면요. 쉽게 말해서 일반 의약품을 살 수 있는 기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 화상투약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는 영상통화를 통해 약사에게 증상 설명을 해야 되고요. 이용자의 상태를 들은 약사는 원격으로 적당한 약을 골라줍니다. 이때 이용자는 약 선택권이 없고요. 약사의 지시에 따라서 기계에서 나오는 약만 받을 수 있죠.

 

야간이나 공휴일처럼 약국이 운영 안 할 때 약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주목적인데요. 시민의 편의성을 높이자는 거죠. 그런데 이 화상투약기, 시행된다 안 된다 하면서 거의 10년째 씨름 중이라고 하는데요.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런 걸까요?

 

[김성진 전라남도약사회 부회장 : 화상투약기의 문제점은 환자와 약사가 직접 만나지 못한다는 거죠. 직접 만났을 때 환자가 말하지 않았던 증상들도 환자의 상태, 눈, 정신 상태 등을 보고 환자의 상태가 과연 내가 약을 줘도 될 것인가 아니면 응급실로 보내야 할 것인가 병원에 보내야 할 것인가 이런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거죠. 단지 환자의 말만 듣고 기계적으로 약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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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직접 약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서 위험하다는 건데요. 이런 반대의 목소리는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상투약기를 도입한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지 보죠.

 

독일, 영국, 미국은 화상투약기가 상용화 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대학교나 공항 같은 곳에도 설치가 돼 있고요. 또 스웨덴은 약사와 상담을 하지 않고 약을 살 수 있는 약 자판기 판매가 허용되어 있죠. 이런 세계적 흐름에 우리 정부도 화상투약기라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건데요. 이 화상투약기는 올해 말부터 서울 근교 10곳에 설치돼서 3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거치게 됩니다.

 

이 시도가 과연 우리나라의 의료산업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기존 체계의 견고함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지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국민의 복지와 편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화상투약기. 하지만 안전성과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히 도입해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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