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이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이유
1년 중 가장 넉넉하다는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향에 가는 길에 조심해야 하는 것이 졸음 운전인데요.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대형 교통사고 중에 그 원인으로 종종 지목되는 것이 바로 졸음운전인데요. 유독 졸음 운전이 참사로 이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김필수 교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 다른 경우에는 반응이 늦다고 하더라도 부딪히는 순간 제동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상의 정도가 경감이 될 수가 있어요. 설사 음주운전을 한다고 하더라도요. 그러나 졸음운전은 부딪혀서 사고가 날 때까지 내가 조치를 전혀 안 합니다.]
오죽하면 히든 킬러라고 불리겠습니까? 실제로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18.5%입니다. 하지만 이걸 사전에 단속할 수도 없고, 그래서인지 음주운전으로 인한 치사율의 약 2배에 달한다고요.
졸음운전을 하게되는 이유
[김필수 교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 명절에는 장거리 운전이 많기 때문에 고속도로는 옆에 장면이 변하지를 않고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고요. 명절에는 차안에 보통 네명씩 많은 인원이 타는 경우가 많죠. 그 인원들이 운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바로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 및 맥압이 상승해서 졸음 운전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차에 탄 인원이 많아지면 운전자의 호흡, 맥박, 혈압, 맥압에 영향을 끼쳐 졸음 운전을 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건데요.
외기 유입모드 버튼을 사용해야
차종마다 버튼 모양이 다르긴 하지만 차량에는 실내 순환모드 버튼과 외기 유입모드 버튼이 있는데요. 쉽게 말해 외부의 공기를 내부로 유입하는 것이 외기 유입 모드라면 실내 순환 모드는 내부의 공기만 순환시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첫번째 사진이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는 부분인데요. 외기 유입모드를 눌렀을때는, 이 흡기 장치를 통해 외부의 공기를 유입하면, 두번째 사진의 내부 필터를 거쳐 자동차 안에 공기가 분사되는 거죠.
내부 순환 모드를 이용하는 이유는 뭘까요?
[한화택 교수 / 교민대학교 기계공학부 : 순환 모드로 놓고 에어컨을 켜는 게 훨씬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죠.]
[김필수 교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 외기 유입 모드로 하게 되면 외부 공기가 들어오면서 냉각을 시켜주기 때문에 냉각 기능도 떨어지고 시원함을 덜 느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내부 순환 모드로 해놓고 에어컨을 켜놓으면 에어컨에서 습기는 제거하니까 건조해지게 되는데 이산화탄소는 제거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숨을 쉬게 되면 자연스레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이산화탄소량이 급증을 하면서 흡입하는 산소량이 줄어든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졸음운전을 유발시킬 수 있는 인자가 많아진다고 볼 수가 있어요.
이산화탄소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면 호흡 증가, 집중력 저하, 졸음이 쏟아지게 되는 거죠. 만약 5000PPM 가까이 되면 두통과 메스꺼움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요.
이산화탄소량 차이 실험
과연 이산화탄소량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성인 3명이 탑승해 실험을 해보니, 처음 자동차 내 이산화탄소 수치는 약 870PPM이었습니다. 그런데 외기 유입 없이 실내 모드로 운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급격하게 수치가 상승하더니 측정 15분 만에 3,000PPM을 초과하고 말았습니다.
성인 한사람당 한시간 동안 필요한 공기의 양은 1㎥의 공기 약 20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양은 좁은 차 안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양이죠. 그래서 실내 모드에서 외기 유입 모드로 변경해봤더니 외기가 유입되도록 버튼을 누른 지 5분도 채 안 돼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0PPM에서 약 700PPM까지 감소했습니다.
[김필수 교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 안의 공기를 바꿔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소 농도가 높으면 머리가 깔끔하기 때문에 졸음을 방지할 수가 있어요.]
[한화택 교수 /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 가끔씩이라도 외기 모드로 놓아 주어야 이산화탄소 농도가 너무 올라가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어요.]
배기가스는 어떻게 하나?
결국 졸음 운전을 예방하려면 외기 유입 모드로 설정하는 게 좋다는 얘기. 하지만 실내 오염 물질만큼이나 실외 오염물질도 걱정되는 상황. 정체되는 귀성길에 오염된 공기를 피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는 괜찮을까요?
[김필수 교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 별로 안 좋죠 예를 들어서 앞에 트럭이라든지 버스가 있으면 배출되는 매연이라든지 질소산화물을 내 차가 다 빨아들일 수가 있어요.]
주로 가스 형태로 배출되는 매연은 흡기 상체를 통해 내부로 유입될 수 있는데요. 문제는 내부의 필터를 거쳐도 온전히 걸러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렇게 앞에 큰 차가 있거나 디젤 차가 있는 경우에는 실내 순환 모드로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또 창문을 열어 놓으면 역시 들어올 수가 있어요. 그래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는 되도록 주변에 큰 차나 디젤 차가 없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성길 밀리지 않을 때는 틈틈이 외기 유입 모드로 설정했다가 정체가 심해지는 경우 잠시 실내 모드로 바꿔주는 거죠.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또다른 팁
도로교통공단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추석 연휴를 전후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과 시간대는 연휴 전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라고 합니다.
안전운전을 위해서 귀성길에 오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꿀팁이 또 있는데요. 껌이나 견과류 씹으시면 관자놀이가 움직이면서 대뇌 피질을 자극해서 졸음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듣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고요. 그런데 그래도 잠이 쏟아진다면 반드시 쉬었다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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