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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가 없어질까요?

ˍ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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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마지막으로 사용한 게 언제인지 기억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한 10년도 넘은 것 같은데요.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공중전화의 존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이 공중전화가 우리나라에서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죠. 공중전화는 전기통신사업법 제2조 보편적 역무 제도의 일환으로 국민 누구나 통신 서비스를 적절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존재해왔습니다.

 

60년대 최초의 무인공중전화기가 설치된 이후 90년대에 무선호출기가 등장하면서부터는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아왔죠. 하지만 2000년대 초 개인 휴대전화가 보급됐고요. 이어 스마트폰의 이용이 보편화되며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급감했습니다. 이렇게 이용률이 저조해지다 보니까 올해 서울 기준 공중전화 한 대당 하루 평균 통화량은 4건도 되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철거에 대한 논의가 나온 이유는 이용률 저조 문제뿐만은 아닙니다. 현재 남아 있는 공중전화를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한 해 기준으로 자그마치 100억 원이나 된다는데요. 발생한 손실금은 통신 3사가 나눠서 부담하고 있는데요. 이 이야기는 곧 각 통신사 소비자들도 어느 정도 공중전화 유지 비용을 내오고 있었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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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공중전화에 대한 보편적 통신 역무가 해제되면 통신사업자가 비용을 부담할 근거도 없어지게 되니까 가뜩이나 이용률도 저조한 이 공중전화의 보편적인 서비스 의무를 아예 없애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없앨 수만은 없다고 정부는 고민합니다. 국내 휴대전화 보급률은 99%에 달하지만 여전히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도 있고요. 전쟁이나 재난과 같은 비상상황에 공중전화의 쓰임새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이런 이유 때문에 공중전화 철거에 대한 결정이 쉽게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보다 사회적 비용은 적게 발생하면서 그 존재와 역할은 지킬 수 있는 대안은 없는 걸까요.

 

[김덕진 교수 / 세종사이버대학교 컴퓨터·AI공학과 : 가장 큰 것은 역시 공중전화 부스 자체를 관리할 때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공중전화를 생각해보시면 이른바 좋은곳에 다있거든요. 그렇다면 그곳에서 공중전화와 함께 무엇인가를 할수 있으면 제일 좋겠죠. 그래서 대표적으로 최근에 ATM기계가 공중전화와 함께 있거나 또는 전기 배터리 충전하는 충전소, 또 이 장소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전국에 있는 편의점에 공중전화 부스 대신에 공중전화를 넣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책무를 다하면서도 가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런 아이디어들이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흉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재난 같은 상황에 대한 대비책, 그리고 세심한 복지라는 측면에서 이 공중전화를 바라보고 다양한 활용 방법들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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