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꿀은 명절의 단골 선물로도 많이 드리고 요즘같은 추운 겨울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좋죠. 마트에 가면 꿀의 종류가 참 다양한데요. 그중에서 그냥 '벌꿀'과 '사양벌꿀'이 눈에 띕니다. 이게 뭐가 다른 걸까요?
한국양봉협회 양봉산물 연구소의 이수미 주임의 설명에 따르면, 천연벌꿀은 벌들이 꽃에서 채취해서 만드는 것이고 사양벌꿀은 벌들에게 설탕을 먹여서 인위적으로 만드는 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벌에게 설탕물을 먹여서 만든 사양벌꿀보다 천연벌꿀이 3배 가까이 비싼 거죠.
하지만 최근 사양벌꿀을 천연벌꿀인 것처럼 속여서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소비자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다면 두가지 벌꿀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인터넷에는 몇가지 구분법들이 올라와 있는데요. 첫번째로 숟가락으로 떠서 컵에 떨어뜨릴때 꿀이 끊어지지 않고 흘러내리면 천연벌꿀이라고 하는 주장이 있는데요. 직접 실험을 해보면 천연벌꿀, 사양벌꿀 둘다 똑같이 끊어지지 않고 찐득하게 이어져서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 주장은 틀린 것이죠.
두번째로 불을 붙여보면 천연벌꿀만 불에 잘 탄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이것도 직접 불을 붙여보시면 둘다 불에 잘타고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듯 인터넷에 올라온 구별법은 모두 틀린 주장이고, 일반인들이 가정에서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오직 실험실에서 '탄소동위원소비율 검사'라는 것을 통해서만 천연벌꿀과 사양벌꿀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꿀벌이 섭취한 것에 따라 탄소동위원소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구별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질량분석기로 측정해서 탄소동위원소비율이 -22.5‰ 이하이면 천연벌꿀, 초과하면 사양벌꿀로 판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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