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 주위에 있는 꿀벌들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영화나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꿀벌들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꿀벌이 집단으로 폐사하거나 사라지는 현상이 세계 곳곳에 나타나면서 꿀벌은 멸종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꿀벌의 멸종을 막기 위해 미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꿀벌을 위한 백신이 나왔는데요. 지난 1월 4일 영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자국내 바이오기업이 만든 꿀벌 전용 전염병 백신의 조건부 사용을 승인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현재 박테리아가 꿀벌에게 옮기는 미국형 부저병 때문에 시름이 깊은 상황인데요. 이 부저병에 걸리게 되면 애벌레의 몸체가 썩고 벌집이 파괴돼서 꿀벌 군락 전체가 말라 죽게 되죠. 그렇다면 어떻게 꿀벌한테 백신을 주입하는 걸까요? 주사를 놓기라도 하는 걸까요?
여왕벌의 먹이인 로열젤리에 병원균을 주입해서 유충에 항체를 생산하는 게 이 꿀벌 백신의 원리라고 합니다. 미국이 꿀벌용 백신까지 개발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 꿀벌이 멸종되면 일단 동식물은 물론이고요. 인류의 멸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서 꽃을 옮겨다니죠. 이때 꿀벌에 몸에 묻은 꽃가루가 다른 식물로 옮겨지면서 수분이 이루어집니다. 쉽게 말해서 꿀벌들은 '꽃가루 매개체'인데요. 우리가 먹는 식량 작물 중 4분의 3은 꽃가루 매개체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꿀벌의 역할이 절대적인데요. 이런 꿀벌이 없으면 작물들이 열매를 맺기 어려워지고, 이는 식량난으로 이어져서 동물에서 인간까지 멸종할 수 있다는 거죠.
국내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1월 남부 지방에 있는 한 양봉농가에서 월동 중이던 꿀벌들이 사라진 걸 시작으로, 꿀벌의 집단 폐사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는데요. 전국에 있는 약 277만 개의 벌통 중 39만 개 이상 폐사하면서 양봉농가가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겨울철 꿀벌의 수분을 이용해야 하는 과수농가도 기형 열매가 생기는 등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상황. 꿀벌이 집단적으로 폐사하거나 실종되면서 전국 농가에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꿀벌이 사라지거나 폐사하는 이유를 하나의 원인으로 명확하게 규정지을 수 없을 만큼 그 이유도 나라마다 또 지역마다 다 다른데요. 미국처럼 전염병이 유행하거나 과도한 살충제 사용, 또 서식지 감소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꼽는 공통적인 원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상 기온인데요. 지난해 기후 쇼크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유례 없는 폭염 사태를 겪으며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몸살을 앓기도 했죠. 꿀벌 전문 수의사인 정년기 박사에 따르면, 14도 이하로 내려가면 벌의 활동이 중지되고, 35도 이상으로 올라가도 꿀벌은 활동을 중지한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서 온도가 떨어지면 그때 벌은 체온이 같이 떨어지면서 활동이 중지되어 못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장 꿀벌이 멸종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모든 위기는 다 연결돼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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