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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일어나는 이유

ˍ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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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가 하나 있죠. 바로 줍고 줍는다는 뜻의 '줍줍'이라는 말인데요.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서울의 아파트를 마치 줍는 것처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죠. 대체 부동산 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분양률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쇼크 상태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12월 분양을 진행했던 서울 성북구의 장위자이 레디언트 아파트. 일반 분양 1,300여 가구 중 약 530가구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미계약률이 무려 40%에 달했죠.

 

분양이 시작되면 경쟁률이 수십대 일까지 치솟던 일명 청약불패의 서울과 수도권인데, 당첨자들이 막상 계약을 앞두고 대거 포기하면서 미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거죠. 건설사 입장에서는 미분양 아파트를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겠죠. 이때 꺼내드는 카드가 일명 줍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 청약인데요.

 

무순위 청약이란 1순위 당첨이 어려운 수요자들이 계약 취소로 인한 잔여 물량을 받아서 입주하는 것을 뜻합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고요. 세대주의 연령이나 무주택 기간 등을 따지는 청약 가점의 조건도 필요가 없습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보니까, 무순위 청약은 그야말로 되기만 하면 로또다, 이렇게 불렸죠.

 

하지만 청약에 당첨되면 대출이라도 받아서 일단 사고 보자는 열기가 강해서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는 무순위 청약까지 이어지는 일이 흔치 않았는데요. 2022년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2021년과 비교해서 3배가량 증가했고요. 서울은 미계약 물량이 무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이라는 좋은 입지에,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인데 왜 이런 미분양 사태가 벌어진 걸까요?

 

지난 연말부터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올라서 대출이자도 함께 상승하며 집을 매매하기에는 그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었죠. 또 다른 원인은 바로 집값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죠. 98년 IMF 이후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던 지난 한 해. 천정부지로 오르던 집값은 급격하게 하향곡선을 그렸습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를 않으니까 기다려왔던 청약에 당첨돼도 이거 지금 사도 되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겁니다. 결국 집값이 더 떨어져서 손해를 보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반영되며 아무리 좋은 조건의 아파트라고 해도 계약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 겁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청약에 당첨된다면 내 집 마련, 과연 해도 되는 걸까요?

 

[권대중 교수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 금년도에는 무주택자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처럼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사람들은 1차적으로 분양시장을 두드리는 게 좋습니다. 그 이유는 계약금만 내고 중도금 60%를 또는 70%를 2년 내지 3년에 나눠서 냅니다. 일시에 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는 분양 시장을 두드리는 게 가장 안전하고요. 부동산 가격의 저점이라고 하면 결국에 금리가 인하하는 시점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금년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가 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지 재고주택을 구입하는 기존 주택 이전 수요 같은 경우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미루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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