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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의류를 세탁할때 가루세제와 울세제는 쓰면 안되는 이유

ˍ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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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의류 원단의 구조

산림 면적이 국토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산지가 많아서인지 산을 좋아하고 오르는 사람도 넘칩니다. 등산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등산복에도 개성이 넘치는데요. 아웃도어 패션을 아주 사랑하는 건 이제 남녀노소 나이불문의 추세입니다.

 

아웃도어 의류는 값이 상당히 비싸고 특별한 기능을 가진 소재가 쓰인다고 하는데요. 아래의 그림이 아웃도어 의류 소재의 구조를 간단히 나타낸 그림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기능성 소재'란, 확장된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 물질로 만든 얇은 막(멤브레인)입니다. 이 막의 겉감과 안감에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으로 된 일반 천을 양쪽에 붙이는 것이죠.

 

아웃도어 의류는 어떤 기능이 있을까?

이렇게 만들어진 옷감은 어떤 기능을 하길래 이렇게 인기를 끄는 걸까요? 바로 액체 상태인 비는 들어오지 못하고, 땀은 밖으로 빠져나가게 돼서, '방수'와 땀이 빠져나가는 '투습' 기능이 동시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반된 특성을 동시에 지녔기에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거겠죠.

 

세탁을 하면 기능이 떨어진다는 소문

큰마음 먹고 구입한 아웃도어 제품이니까 그 관리법에도 관심이 가는 게 당연한 걸 텐데요. 문제는 그 진위를 알기 어렵다는 겁니다. 우선 세탁을 아예 안 하는 게 좋다, 세탁 횟수가 잦으면 기능이 떨어진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아마도 이런 소문은 세탁을 하고 비를 맞았더니 옷이 젖더라, 그러니까 세탁을 하면 안 된다, 세탁을 하면 방수 기능이 떨어진다, 이렇게 오해가 생긴 것으로 추측됩니다. 

 

기능을 보호해준다는 전용세제

그래서 시중에는 세탁을 할때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을 보호해 준다는 '아웃도어 전용세제'라는 것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아웃도어 제품의 주요 기능인 방수, 발수, 투습을 지켜준다면 안 쓸 이유가 없겠죠.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이 세제 하나로 값비싼 옷을 오래오래 입을 수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관심이 뜨겁습니다. 몇 번을 세탁하든 기능은 끄떡없다고 하는데 사실일까요?

 

전문가들은 전용세제 쓸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웃도어 전용세제라지만 굳이 쓸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세탁전문업체를 찾아서 전문가도 전용세제를 쓰고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았습니다. 

 

[조주영 세탁전문업체 팀장 : 기능성 의류들은 거의 중성세제로 세탁을 하고요. 따로 기능성 전용 세제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탁전문가는 중성세제만으로 말끔하게 세탁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오염 물질은 세탁이 되더라도 발수 기능같은 기능이 떨어질까봐 걱정하실 수 있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발수기능은 코팅제로 다시 살릴 수 있어

일반적으로 우리 소비자들은 겉감 천에 물방울이 떨어졌을 때 굴러내리는 모습을 보고 '방수'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발수'라는 기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참 사용하다 보면 그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의류는 내구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죠. 의류에 코팅해 둔 막이 변질, 또는 변형되면 발수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아래 그림과 같이 표면이 축축하게 젖을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왼쪽은 발수 기능이 좋은 상태이고 오른쪽은 발수기능이 없어져 축축하게 젖은 모습이죠. 하지만 오른쪽과 같이 겉이 축축히 젖은 상태여도 '방수'는 유지되어 속까지 젖을 일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발수기능이 없어지면 외부에 있는 겉감에 물이 흡수되고 멤브레인 층이 있는 곳까지 막아버리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투습 기능이 저하'됩니다. 즉 땀 배출이 잘 안 되어서 마치 비닐로 된 비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발수 기능을 다시 살려야 하는데요. 방법은 간단하다고 합니다. 옷을 다시 말리고 나서 '발수 코팅제'로 처리를 하면 그 기능이 다시 살아나거든요. 그래서 발수 기능은 언제든 재생이 가능합니다. 

 

세탁을 안하면 오염물질이 멤브레인을 막아버려

오히려 관리가 필요한 곳은 미세한 구멍으로 이루어진 멤브레인입니다. 겉감과 안감 사이의 멤브레인은, 내부에서 나오는 땀, 유기물, 기름, 화장품, 이런 것들에 의해서 멤브레인의 그 작은 구멍들이 막히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는데 중성세제에 있는 계면활성제들이 오염물질을 둘러싸서 벗겨 내는 역할을 합니다. 

 

세제에 따른 차이는 별로 없어

그러면 세제에 따라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정도가 달라서 기능성에도 차이가 나게 할까요? 그래서 기능성 의류를 서로 다른 세제로 각각 10회씩 도합 30번 세탁한 후, 이 옷들에서 물분자가 겉감에서 얼마나 튕겨져 나가는지(발수도), 그 일부가 안까지 스며들지는 않는지(내수도), 또 그로 인해 땀과 습기가 차지는 않는지(투습도)를 FITI 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측정하고 분석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발수도의 경우 모두 물의 젖음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내수도의 경우 모두 물의 침투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습기를 의류 밖으로 배출시키는 투습도 역시 큰 차이가 없었는데요.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세탁세제에 성분이라고 쭉 나열되어 있는 것을 보면 사실 특별한 게 없고 음이온성 계면활성제, 그다음에 비이온성 계면활성제, 그리고 계면활성제로 활성을 시킬 수 있는 성분들, 그리고 여러가지 향료들 등이 있는데요. 어떤 세제든 계면활성제는 들어 있고, 그 물질이 빨랫감과 기름때의 경계면을 깊숙이 파고드는 것이 세탁의 원리이기 때문에 어떤 세제를 사용하든 별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루세제와 울세제는 사용하면 안돼

하지만 '가루세제' 같은 경우는 멤브레인에 있는 미세한 구멍들을 막을 여지도 있고, 화학적으로 멤브레인과 일반 원단이 붙어있는 그 상태에 나쁜 영향을 줄 여지가 있어서 가급적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김노원 기능성 아웃도어 원단 업체 대표는 말합니다. 필터 역할을 하는 멤브레인을 지키려면 가루보다는 액체 상태가 안전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울세제'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울세제는 '실리콘을 이용한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리콘 계열의 계면활성제가 멤브레인의 작은 구멍을 막거나 하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울세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세탁을 아예 안하면 내부에서 난 땀 같은 것들이 안쪽에 쌓이게 되므로 반드시 세탁을 하되, 세탁기같은 기계 세탁은 아무래도 회전력에 의해서 손상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손세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성세제를 푼 물에 손세탁한 뒤 자연 건조시키기, 어렵지 않죠? 잊지 말고 꼭 따라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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