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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약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소문은 가짜라고 합니다. 이유는?

ˍ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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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발생할 수 있는 질병, 고지혈증. 말 그대로 피 속에 지방이 많이 있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서 복용하는 약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과거에는 그런 말들이 많았습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고지혈증 치료제 약의 성분인 스타딘이 뇌를 이루고있는 콜레스테롤까지 줄이는 것 아닐까, 이런 막연한 걱정 때문에 생긴 이야기입니다.

 

[이봉기 교수 /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뇌에는 콜레스테롤이 정상적으로 필요한데 약을 먹으면 모자라게 돼서 뇌가 상하기 때문에 치매가 생긴다는 설명까지 그럴듯하게 덧붙인 것도 본 적이 있어요. 제가 만약 심장내과 의사가 아니고 여기에 대해서 지식이 없었다면 저도 덜컥 믿었겠죠.

 

그런데 이건 아닌 것이 스타틴, 콜레스테롤 약이 뇌로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걸 효과적으로 억제를 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뚝뚝 떨어지겠죠. 치매가 생긴다는 건 완벽한 낭설입니다. 절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얼마 전 미국 심장학회지에 고지혈증 치료제와 치매 인과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는데요. 스타틴 복용과 치매 발병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약을 복용하지 않을 경우 뇌혈관질환을 불러오기도 하는데요.

 

[김선미 교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 따라서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것, 이것은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지 결코 치매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주 적은 확률로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박민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다 보면 아주 일부의 경우에서 간수치가 경미하게 상승하거나 근육 병증이 생기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런 사소한 부작용 때문에 약 먹는 것을 꺼려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득과 실을 따졌을 때 득이 실보다 100배~1,000배 정도 높기 때문에.]

 

결국 부작용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하다는 겁니다.

 

[박민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고지혈증을 방치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합병증 위험성이 훨씬 더 높기 때문에 고지혈증 환자들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선미 교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 내가 어떤 약을 먹었을 때 간 기능이 높아졌다, 그것도 간 기능이 3배 이상 높아지면 그 약을 끊고 다른 종류의 약을 드시면 됩니다. 그래서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으면 되고요. 근육통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담을 하시면서 약물을 바꾸면 그런 것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관리를 위해 유산소 운동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죠.

 

[김선미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 고지혈증은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고 조절이 되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약을 끊으면 다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집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그런 병입니다.]

 

고지혈증 약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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