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부터 2003년까지 24년간 이라크의 대통령으로 군림하며 철권 통치한 독재자. 이란, 쿠웨이트, 미국과 끊임없이 전쟁을 벌인 전쟁광. 그런데 2006년 12월 30일, 사담 후세인은 나 없는 이라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뒤 처형된다. 역사는 이를 이렇게 불렀다. 사담 후세인의 최후.
그런데 그외 알려진 뜻밖의 사실. 사담 후세인을 잡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이 사용됐다는 것. 그것은 게임용 카드였다.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은 2003년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 바그다드 함락에 성공한다.
그러나 당시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은 종적을 감춘 지 오래. 미국은 최고의 대테러 부대인 델타 포스를 비롯해 영국과 폴란드의 특수부대까지 뭉친 드림팀을 만들어 사담 후세인 추적에 나선다.
그런데 부대원들의 게임용 카드의 앞장에 사담 후세인의 사진과 이름이 기록돼 있었던 것. 나머지 카드에도 각각 다른 사람들의 사진과 이름이 실려 있었는데, 이런 카드가 총 52장. 카드의 기록된 사람들은 이라크에 부통령, 총리, 정보국장 등 사담 후세인를 비롯한 최측근이었다.
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패인 스페이드 에이스의 사담 후세인을 시작으로 인물의 서열이 높은 순서대로 카드에 그려져 있었다. 카드 게임을 하면서 적에 대한 정보를 완벽 숙지해 실전에서 마주쳤을 때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실제로 2003년 여름까지 카드의 52명 중 약 30명을 체포한 미국은 서서히 사담 후세인의 숨통을 조여갔다.
다음 타깃은 사담 후세인의 두 아들이었다. 두 아들의 이름은 우다이 후세인과 쿠사이 후세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어오던 이들을 사람들은 각각 늑대와 뱀이라고 불렀다.
사담 후세인의 장남으로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됐던 우다이. 하지만 그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자신을 꾸짖은 선생님을 살해하고, 이라크 올림픽위원회 회장으로 재임했을 때에는 성적이 저조한 선수들에게 훈련을 핑계로 모진 고문을 하는 등 우다이는 살인, 강간, 납치 폭행 등 온갖 악행을 밥 먹 듯 저질렀다. 그 통제 불가능한 폭력성과 공격성 때문에 늑대라고 불린 것이다.
특히 1988년에는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을 위한 파티에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버지 사담 후세인의 친구마저 잔인하게 살해한 우다이. 이 사건으로 사담 후세인의 눈밖에 난 그는 후계자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그 자리를 대신한 사람이 바로 차남 쿠사이였다.
형 우다이와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쿠사이. 하지만 그 역시 극악무도하긴 마찬가지였다. 뱀이라는 별명 또한 교활하고 간사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헤쳤기 때문이었다. 이라크 정부에 반기를 든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거주지를 불태워 모든 것을 빼앗았고, 이라크 정치범 수용소의 관리로서 수천 명의 반 체제 인사들을 잔혹하게 고문하고 무차별 처형했던 것.
하지만 2003년 3월, 미국의 추적이 시작되자 우다이와 쿠사이 역시 돌연 자취를 감춘다. 그런데 우다이와 쿠사이가 이라크 북부 모술의 한 저택에 숨어 있다는 첩보를 받은 미국은 그 즉시 기습 공격을 단행한다. 그 결과 숨진 채로 발견된 우다이와 쿠사이. 이 사실은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었고 심지어 두 사람의 처참한 시신 사진까지 공개된다.
두 아들을 색출한 뒤에도 사담 후세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고 무려 2500만 달러, 한화 약 300억 원의 어마어마한 현상금까지 걸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이 사담 후세인의 최측근을 생포해 현재 그가 고향 티크리티에서 15km 떨어진 한 농가에 숨어 있다는 결정적인 정보를 얻어낸다.
그래서 작전명 붉은 여명, 600명이 넘는 병력과 50대 이상의 전투 차량이 투입된 대대적인 사담 후세인 체포 작전이 시작된다. 두 시간이 넘게 농가를 샅샅이 뒤졌음에도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아 미국은 범위를 넓혀 2차 수색에 돌입하는데, 땅에서 솟아나 있는 파이프를 발견한 한 미군. 그 주변에는 바닥을 덮고 있는 천이 있었고. 천을 들추자 가로 1m, 세로 60cm 두께의 스티로폼이 지하로 통하는 구멍을 가리고 있었다.
그 안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사담 후세인. 전 세계를 전쟁과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은 사담 후세인이 땅속에 몰래 숨어 지내다 덜미가 잡히는 순간이었다. 심지어 그가 숨어있던 곳은 채소를 저장하기 위해 파놓은 창고로 한 사람이 겨우 앉아있을 만큼 비좆은 데다 땅 위로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가까스로 숨만 쉴 수 있었다.
체포 미국 비밀기지로 후송된 사담 후세인은 2005년 이라크 특별법원에 기소됐고 이듬해 사형 선고 나흘 만에 교수형이 집행하면서 사담 후세인이라는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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