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원 신의 직장, 현대자동차의 생산직 채용이 화제입니다. 10년 만에 기술직을 채용하며 취업시장이 뜨거워졌습니다. 채용 공고 첫날 지원자가 3만 명에 육박하며 홈페이지가 마비됐는데요. 400명의 상반기 채용에 지원자들이 몰린 겁니다.
현대자동차의 생산직 평균 연봉은 1억 원에 달하고 신입 초봉도 5천에서 6천만 원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정년이 만 60세까지 보장되고 거기에 업무시간이 철저하게 지켜진다는 기대와 퇴직 후에도 자동차를 평생 25% 싸게 살 수 있는 등의 복지혜택까지, 이에 지원자가 최소 1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구직자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생산직이 큰 관심을 받은 건 장기화된 청년 구직난과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반영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취업 준비생들은 물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현직 공무원과 공기업, 대기업 재직자들마저 지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SNS에는 공무원과 해당 기업 생산직을 고르는 투표도 올라왔는데요. 생산직은 약 63%의 표를 받았습니다. 10년 전인 2013년 생산직 공채 당시에도 경쟁률이 100:1을 넘겼었는데요. 그때는 고졸자와 전문대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이번 채용은 나이, 성별, 전공 제한이 없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합니다.
기존에 중요시됐던 특정 직업군을 떠나서 새로운 틈새의 직업군을 찾고 정년을 보장하고 고소득을 찾는 그런 쪽에 관심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직업을 선택할 때 소득과 복리후생 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최근에 이처럼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일하는 젊은 세대들도 늘고 있습니다. 노동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열악하다는 통념 때문에 선호도가 낮았던 현장 기술자들도 최근 인기입니다. 특히 숙련도와 업무량에 따라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인데요.
20~30대 중 약 79%는 기술직에 대해 긍정적입니다. 능력이나 노력만큼 벌 수 있다는 점이 역시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데요. 시대별로 선호하는 직장도 변화되어 왔습니다. 1950~1960년대에는 노동집약적 산업 형태에 치중하며 경공업, 특히 섬유산업이 국가경제를 이끌었다고 하는데요.
70년대에는 무역회사, 80년대에는 금융회사가 각광을 받았습니다. 90년대는 정보화 시대에 벤처기업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1997년 IMF 이후에는 교사 등 안정적인 공무원이 인기 직종으로 꼽혔습니다.
실업률이 3%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청년 체감 실업률은 17%를 넘습니다. 더구나 경기침체 시그널이 나오는 상황이라 블루 칼라냐, 화이트 칼라냐를 따지기보다 급여 수준이나 일자리의 안정성이 더 중요시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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