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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은하가 쿠싱증후군에 걸린 이유

ˍ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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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질병, 바로 관절 통증인데요. 책상에 앉아서 오래 일하면서 생기는 어깨 통증도 있습니다. 이런 통증들을 줄여준다는 일명 '뼈주사'가 있는데요. 그런데 '뼈주사를 맞으면 뼈가 녹는다'는 말, 사실일까요?

 

[김영호 정형외과 전문의 : 뼈주사를 맞으면 뼈가 녹는다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 뼈가 녹는 경우는 매우 매우 드물고요. 뼈가 약해진다고 하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박상민 교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뼈주사만 맞아도 뼈가 녹는다고 인식이 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뼈주사를 맞으면 골다공증이 발병할 수도 있다는데요. 그 말이 사실인지 점점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어떤 주사길래 계속해서 찾는 걸까요?

 

[김영상 교수 / 차의과대학교 가정의학과 : 뼈주사의 성분은 흔히 스테로이드라고 부르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당질코르티코이드라고 합니다. 뼈와 뼈 사이가 있으면 그 사이에 공간이 있는데 그걸 '관절강'라고 하거든요. 이 관절강 안쪽으로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과정을 뼈주사라고 하고, 염증을 경감시켜주고 통증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과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문제는 뼈에 미치는 영향인데요. 스테로이드가 우리 몸에 들어가게 되면 뼈 안에 있는 조골세포, 파골세포라는 게 있는데, 이 중에 파골세포가 뼈를 갉아먹는 세포입니다. 그런데 이 뼈의 파골세포의 기능을 올리고 조골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뼈가 점점 더 약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박상민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 최근 연구 논문에서 1년에 대략 10번 이상 허리나 관절 등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을 때 골밀도가 감소한다고 되어 있기는 합니다.]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년간 다량의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을 경우 누적 용량에 따라 골밀도가 감소하고 척추 골절의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는데요. 특히 갱년기 여성이 다량의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게 되면 골밀도가 감소한다고 밝혀졌습니다.

 

단시간에 다량을 맞을 경우 골다공증까지는 아니지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데요. 스테로이드를 오남용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여러 번 맞으면 연골 자체의 재생 능력이 떨어져서 관절염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 스테로이드라고 하는 것이 바로 양날의 검입니다. 부작용이 매우 심해서 너무 오랫동안 쓰게 되면 환자들 중에 일부는 이상하게 배가 나오고 팔다리가 가늘어지는 질병에 걸리거나, 부신피질기능저하나 쿠싱신드롬 같은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증상이 더 무섭습니다.

 

70~80년대 디스코 여왕 이은하 씨도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는데요. 허리디스크로 약 3년 동안 꾸준한 스테로이드 주사와 약물을 과다 복용한 후 부신피질에서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고 충돌하면서 쿠싱증후군으로 한 2~3개월 만에 20kg이 증가하는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박상민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 가장 좋은 것은 한 번 맞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한 번 맞아서 통증이 감소하면 그다음부터 안맞는게 가장 좋고요.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한다 그러면 최소한 한 달 이상의 간격을 두고 맞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 감소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스테로이드 주사. 뼈를 녹이지는 않지만 다량으로 맞을 경우 골밀도가 감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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