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에 창 밖이 뿌옇게 보일 때는 아무래도 문 여는 게 조금 꺼려지죠. 황산염, 질산염, 중금속 등 1급 발암물질이 뒤섞여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면 왠지 환기가 오히려 독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바깥에 있는 나쁜 공기가 우리 가족의 건강을 해지지는 않을까 불안하고요. 그래서인지 이맘때면 이 고민을 둘러싼 소문이 무성한데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창문을 열어야 할까, 닫아야 할까. 그 답은 무엇일까요?
[임영욱 교수/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 저는 열어요. 잠깐 잠깐이라도 여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실내에 다른 것들이 또 계속해서 쌓이고 있잖아요. 그러면 얘네를 낮출 방법은 오직 환기밖에 없어요.]
굳이 문을 열지 않고도 공기청정기만 가동하면 어떨까요?
[임영욱 교수/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 공기청정기는 공기를 청정하게 하는 기능이 없고 먼지 줄이는 집진장치예요. 그리고 나머지 가스상 물질은 농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가속이 돼요.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써도 환기는 해야 돼요.]
집 밖이 미세먼지와 전쟁 중이라면 집 안은 어떨까요? 포름알데하이드부터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톨루엔까지 고민거리가 한둘이 아닌데요. 더 큰 문제는 농도를 떨어뜨리는 건 어렵지만 그 반대로 농도를 높이는 건 너무나도 쉽다는 거죠. 청소는 물론이고 굽거나 튀기는 요리만 해도 수치가 쑥 오르는 걸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대체 환기는 언제 또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요?
[임영욱 교수/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 누구나 똑같고 어느 곳이나 똑같고 어느 시간 때나 똑같은 환기는 없어요. 관건은 우리가 어디에 살고 있는가입니다. 주거지 지역이고 자동차 통행이나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 시간대면 낮 시간대에 환기하는 게 훨씬 좋은 거예요. 그런데 내가 사는 곳이 자동차 통행량이 많고 낮에 활동량이 많은 곳이면 공기로부터 들어오는 오염물질이 더 많으니까 오히려 낮 시간대 환기가 불리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내가 도심에 살고 있다면 오염도가 낮은 오전이나 저녁시간이 환기에 유리하고요. 주거지라면 비교적 대기 정체 현상이 없는 낮 시간이 더 낫다는 거죠.
[임영욱 교수/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 공기가 흐름이 생겨야 빨리 바뀌는 거예요. 한쪽으로 창문을 열어놓으면 한쪽으로만 들어오잖아요. 기류가 약하면 조금밖에 안들어와요. 안쪽은 그대로 있는 것이고 바깥의 공기만 바뀌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꼭 기억하셔야 하는 게 창문은 꼭 양쪽을 열어서 환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바닥에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물걸레로 잘 닦아주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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