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우리가 흔히 줄여서 벤츠라고 하는 이 브랜드는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 부동의 1위입니다. 지난 7년째 판매량 1위를 지켰어요.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벤츠는 작년에도 국내에서 8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이지만, 정말 의외로 처음에는 나오자마자 창고에 2년 동안이나 박혀 있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 하면, '칼 벤츠'가 최초로 내연기관 차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1886년 특허까지 받았는데,여전히 창고 속에 있었어요. 왜냐하면 겁이 났었던 것입니다. 과연 제대로 갈까 겁이 났던 것이죠.
그런데 그의 아내 '베르타 벤츠'가 용감하게 결단을 내립니다. 시운전이 필요했던 1888년, 베르타 벤츠는 책상 위에 "친정에 다녀올게요" 라는 쪽지만 남긴 채 그 차를 끌고 나갑니다.
당시 이 엔진의 성능은 2마력, 말 두 마리가 모는 거랑 비슷한 것이었고 최대 시속은 도보보다 약간 빠른 시속 16km였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13살, 15살 두 아이를 태운 채로 차를 몰았던 부인. 남편 벤츠와 달리 대장부였던 아내는 노즐이 막히면 머리핀으로 뚫고, 가터벨트로 점화전선의 절연 처리를 하고 구두공을 불러서 브레이크에 가죽을 덧대 최초의 브레이크 패들을 개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아들들도 엔진이 과열되어 멈출 때마다 물을 길어와서 식히고 기름이 떨어지면 약국에서 벤젠을 사와서 넣기도 하면서 180km 왕복 주행에 성공을 하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독일에는 미래를 꿈꾸고 있는 엔지니어가 한 명 있었는데요. 이 사람 이름이 바로 '다임러'입니다. 칼 벤츠와 내연 기관 양대 산맥을 이룬 사람이죠. 고속 가솔린 엔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비슷한 시기에 또 한 명의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빌헴름 마이바흐'. 가볍고 속도가 빠른 연소기관을 발명하면서 바퀴가 4개인 차를 만들었습니다.
다임러의 VIP 고객이었던 오스트리아의 대부호였던 에밀 옐니넥은 속력이 빠른 차를 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1897년에 시속 40km가 넘는 차를 주문했고 이때 나온 차가 바로 세계 최초의 도로 주행 자동차 '피닉스' 입니다. 무려 8마력 4기통이었습니다. 다임러(DMG)와 에밀 옐리넥은 엔진 명칭에 딸인 메르세데스의 이름을 사용하기로 하고 '다임러 메르세데스'라는 엔진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렇게 독일 자동차 회사의 양대 산맥은 각자의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을 시켰는데,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합니다. 당시에 독일 자동차 산업은 독일의 패전으로 큰 위기를 맞이했는데요. 1924년 벤츠와 DMG는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본격적인 협력을 가속화합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메르세데스 벤츠'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당시 독일 황제는 물론이고 아돌프 히틀러도 벤츠를 선택했는데요. 히틀러가 몰았던 차가 벤츠 770 시리즈인 770k 모델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이후 벤츠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나치 독일에 참여했음을 시인하고 강제 노동에 동원된 사람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추후에 배상까지 나섰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나치 협력을 반성한다는 의미를 담은 박물관이 독일 슈투르가르트에 있다고 합니다. 과거를 인정하고 직시하고 그에 따른 행보를 이어간다는 것은 세계 1등 브랜드로써의 정말 멋진 명품의 가치를 또 높이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항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고나라에서 식물을 판매할 때 주의할 점 (3) | 2023.05.19 |
---|---|
요즘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는 이유 (4) | 2023.05.19 |
엄청난 부자이면서도 짠돌이 처럼 돈을 아끼는 할리우드 스타들, 누가 있을까? (2) | 2023.05.18 |
하트시그널 시즌4, 1회 리뷰, 대박나겠는걸. 출연자들이 너무 매력적이야 (2) | 2023.05.18 |
인육을 먹은 사람들의 경험담. 그들이 밝힌 인육의 맛은? (0) | 2023.05.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