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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한테 맞을 뻔 했던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의 굴욕

ˍ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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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1년 만인 1986년, 헤비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력을 쌓아가던 마이크 타이슨. 그러나 1997년, 그를 단번에 무너뜨린 사건이 일어났다. 타이슨이 경기 중 상대 선수인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것.

 

이는 복싱 역사상 가장 경악스러운 경기로 타이슨은 핵이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으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런데 사실 타이슨이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1년 전인 1996년, 당시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타이슨의 방어전 상대로 홀리필드가 낙점됐다.

 

두 선수의 악연은 1992년부터 시작되었는데, 타이슨이 19세의 여성인 데지레 워싱턴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감된 사이, 그 빈자리를 꿰차고 새로운 챔피언이 된 사람이 바로 홀리필드였다.

 

그후 1996년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홀리필드는 타이슨을 성폭행범이라고 비난했고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도발에 평정심을 잃었다. 그 결과  경기에서 패한 타이슨.

 

7개월 후인 1997년 6월, 홀리필드와의 2차전이 열렸고 타이슨은 치욕적인 패배를 되갚아주려 이를 갈았다. 그러나 심판의 눈을 피해 수차례 반칙을 저지르는 홀리필드. 타이슨은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를 수 없었고 결국 핵주먹이 아닌 핵이빨을 드러낸 타이슨. 주먹 하나로 세계를 제패했던 그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타이슨의 지난 악행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그가 주먹을 날린 뜻밖의 인물이 또 있었다. 바로 배우 브래드 피트였다.

 

할리우드 미남 배우의 대명사 브래드 피트. 그러나 20대 시절 긴 무명 시설을 보냈던 그는 1989년 당시 큰 인기를 끌던 시트콤 헤드 오브 더 클래스(Head of the Class)에 단역으로 출연한다. 이 과정에서 주연 배우인 로빈 기븐스와 친분을 쌓게 된다.

 

24살의 로빈 기븐스는 마이크 타이슨의 아내로 당시 떠들썩한 이혼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원인은 가정폭력 때문이었다. 타이슨이 조울증을 이유로 아내에게 손찌검을 했기 때문. 결국 두 사람은 결혼 1년 만인 1989년 이혼을 하게 된다.

 

그런데 타이슨은 인생 최고의 펀치가 로빈을 향한 거라며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타이슨은 공공연하게 브래드 피트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브래드 피트를 조롱하기까지 한다. 이유는 이랬다. 타이슨의 주장에 따르면 이혼 판결 전 별거 중이던 아내 로빈이 집에서 브래드 피트와 함께 있는 걸 목격했다는 것. 이에 로빈 기븐스는 브래드 피트와는 동료 배우일 뿐이라고 답했으며 브래드 피트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이렇듯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어가며 결국 2005년 은퇴를 선언한 마이크 타이슨. 그후 그는 뜻밖의 행보를 보인다. 타이슨이 대마초 사업가가 된 것이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축구장 23배 크기의 땅을 사들여 대마초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는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에서 6번째로 기호형 대마초를 합법화한 지 불과 3일 만의 일로 어이없게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마초를 옹호하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그런 타이슨을 맹렬히 비난했는데 사실 타이슨이 마약 때문에 논란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선수 시절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숨기기 위해 소변을 바꾸는 수법으로 도핑 검사를 피해왔다고 자백한 것.

 

그 밖에도 비교적 최근인 2023 1월, 익명의 한 여성이 30여 년 전 타이슨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5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타이슨은 60세가 가까워진 지금도 하루가 멀다하고 추문을 일으키며 한때 링 위의 전설이었던 자신의 얼굴에 스스로 먹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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