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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기르던 소들이 가여웠던 소년, 자라서 대체육을 만드는 회사 비욘드미트의 창업자가 되다.

ˍ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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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가 지구 전체 초미의 관심사가 되다 보니 먹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육식을 먹는 것도 탄소를 만들어낸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무려 27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등의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소를 지구 자원을 고갈시키는 단백질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의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대체육을 만드는 회사가 생겨났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비욘드 미트'라는 회사입니다. 비욘드미트의 창업주 이던 브라운은 어린 시절 미국 메릴랜드주의 교외에 있는 소 목장에서 여름을 보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메릴랜드 대학교의 교수였는데, 자연적인 생활을 중시한 아버지는 교외의 넓은 땅에 소 목장을 만들었고, 거기서 아들인 이든 브라운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입니다.

비욘드미트의 창업자 이든 브라운

 

소의 순수한 눈망울을 보고서도 소고기를 먹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대학생이 되면 학점, 취업, 직장, 이런 것들에 대해서 걱정하게 되었겠지만, 브라운은 동물 복지, 기후 변화, 다가올 지구 재앙 같은 이슈들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먹는 음식에서 4에서 5온스 정도만 고기를 줄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드디어 2009년 비욘드미트 회사가 첫 삽을 뜹니다. 그리고 오랜 연구 끝에 2012년 처음으로 닭고기 대체품을 선보이기 시작하죠. 또 2014년에느 가장 중요한 시장인 소고기 대체육을 선보이게 되는데요. 맛과 외형에서 기존의 고기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시장에서 끌어내면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런데 대체육이 기존의 고기보다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맛과 모양에서 기존의 고기와 차이가 없다면  대체육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어떻게 비욘드 미트의 대체육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그건 바로 대체육을 섭취하면 환경보호와 동물복지에 기여한다는 느낌을 줘서 지구를 위해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선사해주기 때문이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대체육 먹는다는 것은 트렌디해 보이기도 하고 멋있어 보이는 측면이 있죠. 그래서 유명인들이 투자를 하기 시작하는데,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빌 게이츠, 킴 카다시안 등이 투자를 하면서 비욘드미트의 날개를 달아줍니다.

 

이런 열풍 속에서 2019년 5월에 비욘드미트는 뉴욕 증시에 상장을 하게 됩니다. 당시 공모가의 10배 가까이 주가가 오를 만큼 따따따따상을 해서 주가가 치솟았습니다. 그러데 2019년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던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당시 시장의 반응이 흥미로웠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대체육의 수요가 늘어났던 것입니다. 

 

2019년 대비 대체육의 소비가 무려 46%나 증가를 하면서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되는데요.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투자 면에서 봤을 때 코로나 이후에 엄청난 유동성 자금이 투입되면서 새로운 테마에 대한 갈증이 시장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 주목되었던 테마 중의 하나가 친환경이었고, 비욘드 미트 회사가 친환경 푸드테크라는 테마로 형성이 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죠.

 

비욘드미트는 다양한 프랜차이즈들과 협업을 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기에 이릅니다. KFC, 맥도날드, 던킨도너츠 등의 회사들과 협업을 맺게 되고, 특히 맥도날드와는 '맥플랜트 버거'라는 식물성 햄버거 메뉴를 선보이게 됩니다. 프랜차이즈와 협업을 하면서 사람들이 익숙한 장소에서 대체육을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승승장구를 할 것만 같았던 비욘드미트는 갑자기 2020년, 급격한 하락세를 걷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이렇게 휘청이게 된 이유는 뭘까요? 최대 악재는 맥도날드와 함께했던 맥플랜트 버거 시범 운영 사업이 철회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기존의 고기가 더 좋다라고 판단을 한 거죠.

 

그런데 주가 폭락의 원인이 메뉴 실패에도 있지만 2022년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비욘드미트 같은 미래 지향적인 산업에 관련된 테마주는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체육의 성분도 논란이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기존의 육류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서 많은 인공 감미료를 넣을 수밖에 없었고, 환경은 살리지만 다양한 인공적인 재료들이 들어간 것 때문에 이슈가 되었죠 .

 

이러한 대체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비욘드미트는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환경과 대중성, 두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당히 어려운 난제이기 때문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관점에서 생각해서 경영하는  'ESG 경영'을 한다면, 대체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대체육 시장은 앞으로도 많이 발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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