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5살이 된 기업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는 시계라고 평가받는 회사, 바로 오메가인데요. 오메가는 1848년에 세워져 올해로 175살이 된 기업입니다.
흔히들 명품 시계 3대장이라고 하면 '롤까오'라고 하죠. 롤렉스(Rolex), 까르띠에(Cartier), 오메가(Omega), 이렇게 세 브랜드를 뽑습니다.
2021년까지 2위 자리를 지켜오던 오메가는 2022년에 아쉽게도 까르띠에에게 2위 자리를 뺏기면서 3위로 주저앉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매출이 굉장히 뛰어올랐습니다. 작년 2022년 한 해에 오메가의 연 매출이 약 3조 6500억에 달합니다. 그래서 3위를 차지했지만 2위 까르띠에가 4조 171억 원이기 때문에 2위 탈환을 충분히 노려볼 만한 근소한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 때 항상 보이는 오메가
올림픽 같은 큰 행사, 스포츠 경기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오메가의 로고인데요. 시계 밑에 보면 오메가 로고가 들어가 있죠. 기억하실만한 장면은 우사인 볼트가 100m 세계 신기록을 세웠을 때 그때 시계가 오메가였습니다.
올림픽 초기에는 오메가에서 만든 경주용 크로노미터로 기록을 쟀고요. 1948년부터는 전자 계측 도입과 정지 카메라, 반환점, 결승점 지점의 터치패드 시스템 때문에 터치 시계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오메가가 적극 참여하면서 말 그대로 시계뿐만 아닌 시간 측정 기술력으로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운동 경기할 때 0.01초 차이,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시간측정 기술이 중요하죠. 그리고 오메가는 매 올림픽 때마다 올림픽을 기념하는 한정판을 내놓으면서 시계 판매에도 적극 스폰서십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오메가 시계를 착용한 유명인들
오메가를 착용한 유명인도 많은데요. 제일 먼저 로큰롤의 황제, 바로 엘비스 프레슬리입니다. 음반 판매 7500만 장을 기념해서 엘비스에게 주어진 오메가 시계는 2018년 경매에서 150만 프랑, 한화로 약 23억 원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이 됐습니다. 엘비스는 생전에도 자기의 시계를 보면서 감탄한 사람에게 선뜻 시계를 풀어주는 일이 잦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 '제임스 본드'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은 원래는 롤렉스 시계를 착용하고 출연했는데요. 1995년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제임스 본드가 되면서 이때부터 오메가 시계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당시 의상 담당자는 롤렉스는 제임스 본드가 착용하기에 너무 반짝거리는 느낌이라서, 해군인 제임스 본드가 착용할 만한 시계를 물색하다가 오메가로 결정되었다고 하네요. 007 제임스 본드의 시계가 된 다음부터 오메가 시계의 판매량은 급증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오메가를 착용한 유명인으로 아폴로호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있습니다. 달 표면에 발을 내딛는 순간 버즈 올드린의 우주복에 채워져 있던 시계가 바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크로노그래프'인데요. 이 시계의 별명이 바로 '문워치'입니다.
당시 우주로 갈 시계를 고르는 데 굉장히 고강도의 테스트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40G의 중력 가속도의 힘과 영하 50도 그리고 영상 100도를 넘나드는 아주 가혹한 테스트를 이겨낸 제품이 바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문워치가 된 것이죠.
2021년 오메가는 경매에 참여해서 1957년형 스피드마스터 시계를 약 44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이 시계는 오메가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었는데 전시되기 직전에 뜻밖의 사실이 알려집니다. 바로 이 시계가 다른 오메가 시계의 부품을 조합해서 만들어진 위조품이었던 것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바로 이 가품을 오메가 직원 3명이 만들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내부 통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죠. 회사가 명품 브랜드로서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내부 통제가 잘 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때만 해도 그게 잘 안 됐던 거죠.
스마트워치와 경쟁하는 오메가
175세가 된 오메가의 라이벌을 꼽는다면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요? 롤렉스, 까르띠에가 전통의 라이벌이라고 한다면, 전통적인 기계식 시계의 대항마로 새로운 라이벌은 바로 '스마트 워치'겠죠.
모든 명품 시계들이 라이벌로 스마트 워치를 꼽아야 할 만큼 스마트 워치가 우리 일상에 깊숙히 자리잡게 되었고 굉장한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이에 맞서서 오메가는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할까요?
오히려 극단적인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스마트한 생활 속에서 더더욱 사람들이 아날로그 감성을 요구하게 될 것이거든요. 그래서 전통의 가치를 MZ 세대의 감성에 맞게 전략을 짜는 것이 오메가에게 필요한 방향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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