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고금리 장기화를 암시하면서 국내 영끌족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5.5%로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2번 남아 있죠.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책목표 수준으로 안정화 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포인트로 유지했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이정희 교수/중앙대학교 경제학부 : 한국의 입장에서는 지금 경제 상황으로 볼 때 기준금리를 이제 인하해야 되는데 인하를 못 하고 계속 금리 동결로 유지 되고 있어서, 만약에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서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 우리 경제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아마 고민이 깊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은행들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이 불안했던 지난해 9월에서 11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자금을 조달했던 예적금 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권은 고금리 예금 재유치 경쟁과 함께 은행채 발행도 늘리고 있는데요. 이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져 고객들의 대출금리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번 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만기 도래액은 약 76조 원. 자금 이탈이 우려되는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올리거나 은행채 발행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금조달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정희 교수/중앙대학교 경제학부 : 채권 발행을 많이 하게 되면 결국에는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이 들어가니까 그것도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결국엔 또 대출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큰 거죠. 그럼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아무래도 가계나 기업이나 금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런 연계 관계가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고정형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금리 인하와 집값 반등을 기대하며 50년 주담대 막차 수요에 올라탔던 차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과거 제로금리라는 말까지 나왔던 저금리 시대는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지금 상황이라면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한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하니 이를 고려해 대출이나 자금상환 등의 계획을 잘 짜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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