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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는 버린다는 꽃개, 우리나라에서 수입한다는데 가격이?

ˍ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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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수산물 가운데 수출 1위 품목이 뭔지 아십니까바로 '김'입니다김의 연간 수출액이 무려 8천여억 원이라고 합니다그래서 '검은 반도체'라는 별칭도 생겼는데요우리나라의 세계 김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면서 과거 일본식 노리나 영어 씨위드 대신 세계적으로 이제는 김(Gim)이라는 명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김이 최근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렇게 한국산 김이 인기를 끌면서 요즘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중소업체가 만든 냉동김밥까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하죠

 

지난해 기준 김은 세계 114개국에 수출됐고 현재도 수출국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을 포함한 해조류의 위상이 달라진 덕인데요농수산식품을 통틀어서 보면 라면에 이어서 2위 수출 상품이 된 검은 반도체 김

 

같은 기간 실제 반도체 수출액은 2010년 약 68조 원에서 2022년 약 176조 원으로 2.5배 늘었습니다수출액 자체는 반도체가 압도적이지만 성장률만큼은 김이 더 가파른데요. 같은 기간 김 수출액은 약 6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먹는 수산물이 있습니다바로 꽃게입니다그런데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 이탈리아에서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는 푸른 꽃게가 국내로 수입될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푸른 꽃게가 조개와 굴을 먹어치우자 푸른 꽃게를 돈 들여 버린다는 뉴스에, "저 아까운 걸 왜 버리냐우리가 수입하자"와 같은 반응들이 잇따랐습니다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1인당 게살 및 게 소비량은 전 세계 1

 

그래서 벌써 인천의 한 업체는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까지 받고 있는데요푸른 꽃게 수입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꽃게가 비싸서 푸른 꽃게를 들여온다면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반면, 가격 차이가 그리 차이가 나지 않으면 굳이 선택해서 먹지는 않을 것 같다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푸른 꽃게가 한국시장에 들어오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은희 교수/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 이탈리아산 푸른 꽃게가 산지에서는 거의 헐값이지만 운송되어 오는 과정에서 인건비라든가 운송비라든가 냉동비가 추가되기 때문에 이게 막상 수입이 되면 국내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중국산 꽃게가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는데다 올해는 꽃게가 많이 잡혀서 국내산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최근 미국에서 꽃게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이탈리아 꽃게를 수입하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미국이 수입할 경우 가격 이점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수입을 앞둔 이탈리아산 푸른 꽃게. 싼값에 들여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아니면 예상대로 반짝 관심에 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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