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수술이나 시술 받을 때 호구되지 않는 방법, 주의할 점

척추를 보면 노란색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신경입니다. 초기에는 디스크가 이 신경을 건들지 않아요. 그런데 계속 돌출이 진행되다 보면 이 신경을 꽉 누릅니다. 이 신경이 바로 우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를 타면서 쭉 내려가기 때문에 나중에는 다리도 아픈 거죠.

 

그런데 허리만 아픈 경우는 디스크 초기입니다. 그래서 내가 허리만 아픈데 병원에서 "당장 수술 안하면 다리가 마비됩니다. 수술해야 합니다"라고 하는 경우는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비가 왔을 때는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마비의 종류에는 운동신경 마비와 감각신경 마비, 이렇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번째의 운동 신경 마비는 다리가 휘청이면서 넘어지려고 하는 것이 운동 신경 마비입니다. 두번째의 감각 신경 마비는 만지거나 꼬집었는데 느낌이 없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이런 두가지 마비보다 더 심한 경우로 배뇨, 배변까지 안되는 마비가 있습니다. 

 

이렇게 운동신경 마비, 혹은 감각신경 마비, 혹은 배뇨 배변이 안되는 마비 중에 하나라도 해당하는 마비가 있을 경우에는 늦어도 48시간 내에는 수술을 해야합니다.

 

모든 의사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설명 없이 그냥 바로 수술을 권하는 그런 병원들이 일부 있습니다. 하지만 척추 질환의 원인을 찾으려면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예 원천 봉쇄를 시켜버리고 모니터만 본 다음에 수술하세요 라고 하는 일부 의사도 있습니다. 원활한 척추 치료를 받기 위해서 대기 시간이 6개월, 8개월 걸리는 그런 병원만 고집하지 마시고 얼마든지 거주지 근처에 있는 좋은 척추 전문 병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병원을 이용하시는 게 훨씬 더 원활한 치료를 위해서는 도움됩니다.

 

디스크의 대표적인 시술에는 신경성형술과 고주파 디스크열치료술이 있습니다. 두 가지 시술이 척추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시술인데 이 시술을 권유할 때 일부 선생님께서 90%, 100% 좋아진다, 내가 치료 효과를 보장한다 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몇 퍼센트 좋아진다 이렇게 설명하는 것은 틀린 설명입니다. 심지어는 정말 수술을 해야 하는 케이스여서, 수술을 안 하면 마비가 되는 경우인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그런 분들한테도 시술하면 좋아진다, 이러면서 시술하는 바람에 그분이 수술 시기를 놓쳐서 영구적으로 다리가 장애가 남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MRI 사진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온 게 보이더라도 과연 무조건 치료해야 되냐면 그것은 또 아닙니다. 건강하신 분들도 MRI 찍으면 조금씩 튀어나옵니다. 문제는 일부 비양심적인 병원과 의사가 초기 디스크를 당장 이거 시술하지 않으면 터진다, 심지어 마비가 된다. 이렇게 설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요. 일단은 디스크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그 디스크가 환자분의 증상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게 밝혀지면 물리치료, 약물 치료와 운동 요법을 먼저 처방 받고 그렇게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해결되지 않을 때는 시술을 고려해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시술이다 보니까 가격이 수술보다는 조금 저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반대로 시술이 수술보다 비싼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일단 시술 자체가 비급여이기 때문에 병원마다 금액이 전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싸게는 한 200대에서 많게는 1000만 원도 있습니다. 의료보험이 안되는 비급여이기 때문입니다.

 

시술은 수술과 달라서 의사의 경력이 길수록 잘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의사의 경력이나 전문성에 그리 크게 좌우되지 않는 것이 시술입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굉장히 경력이 많다고 해서 몇 배의 가격을 주면서 시술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시술 받을 경우 두가지의 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말로 나의 질환이 시술을 받아야 할 상태인지 검증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MRI 찍고 MRI 복사해서 가지고 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와서 최소한 두세 군데 병원을 가서 자문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두 번째, 시술은 비급여여서 병원마다 가격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유명한 선생님은 조금 더 비쌀 수 있겠죠. 그런데 몇 배로 더 비싸다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을 비교해보고 너무 2배, 3배 정도 차이 나는 그런 병원은 피해야 합니다.